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군인들 복지를 위해 시중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PX 상품.<br><br>이 상품들이 밖에서 웃돈을 붙여 되팔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불법인줄 모르고 거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면서도 돈벌이 수단에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. <br> <br>현장카메라, 강태연 기자가 그 실태를 추적했습니다. <br> <br>[기자]<br>여기서 만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<안녕하세요. 혹시 당근(중고거래)?> "네" <br> <br><이거 PX 상품인거에요?> "네. 남자친구가 사다줬는데 너무 많이 사다 줘서" <br><br><PX 물품 재판매 하는 거 불법이고 그런 건 아니예요?> "그건 아닐걸요" <br><br>아닌 게 아니라 불법입니다. <br> <br>이 남성은 군인일 때 산 가방을 들고 나왔습니다. <br> <br>"PX 것은 처음 거래해봐서" <br><br><채널A 방송사에서 PX 거래 관련해 취재하고 있거든요. 군마트 용품 재판매하는 거가 불법으로…> <br> <br>"가방도 안 되나? 혹시 문제가 되면 제가 다시 (돈) 돌려드릴게요" <br><br>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도, '군마트' 세글자만 치면 온갖 PX 상품이 줄줄이 뜹니다. <br> <br>군인 복지차원에서 시중보다 싼 값에 파는 PX상품이다보니 가격을 낮춰 팔아도 남는 장사입니다.<br><br>일반 상품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PX 상품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[PX상품 피해자] <br>"금액이 저렴하고 사진상으로도 똑같은 제품이라서 제가 구매를 했는데 군마트용이라는 게 적혀 있고…" <br> <br>도대체 누가 PX 상품을 입수해 파는 걸까. <br><br>판매업체 게시물에 적힌 주소지를 일일이 찾아가봤습니다. <br> <br><px용품 판매 업체 관련해서 취재중인데> "모르겠는데, 근데 여기 항상 비어있던데" <br><br>주소지가 가정집인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<물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판매하시는지가 궁금해 가지고 군마트용…> "제가 답변 드릴 수가 없어요" <br> <br><왜요?> "당연히 제가 판매하는 과정인데 그거를 소비자한테 알려드려야 할 권리는 없잖아요" <br><br>어렵게 업체 사람을 한 명 만났습니다. <br> <br><어떻게 이렇게 판매를 하시는?> <br> <br>"따로 공급해 주는 업체들이 있어요. 그 분들이 어떻게 구해오고 이런 거는 저희도 잘 몰라요. 그냥 공급해주시니까" <br> <br><그런 업체랑 계약을 어떤식으로 맺으시는 거예요?> <br> <br>"계약까지는 아니고,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주문하면 보내주시고 저희가 물건 받고 입금해 주고" <br> <br><도매 쪽 사정도 궁금한데 컨택할 수 있는 전화번호나 이런 걸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?> <br> <br>"그건 안 돼요." <br><br>PX에 가봤습니다. <br> <br>온라인에서 팔던 화장품, PX에서 3분의1 가격이었네요.<br><br>"여기 있네요." <br><br>국군 복지단도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PX 상품 재판매를 잡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. <br> <br>"화장품류 같은 경우는 시중보다 할인율을 높게 판매를 하다 보니까 재판매가 지금 많이 이루어진다고 신고가 들어오고." <br> <br>처벌 규정도 만듭니다. <br> <br>[전경일 / 국군복지단 판매관리과장] <br>"불법이라고 규정만 됐지 조치할 수 있는 사항들이 미비한 상황이라서 추가적인 법적 근거도 마련을 (해야)하고…" <br> <br>군인 복지를 위한 상품이 누군가의 돈벌이 수단이 되는 현실. <br> <br>"그분들은 이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거고. 똑같은 피해가 안 생겼으면 하는 거죠." <br> <br>현장카메라 강태연입니다. <br> <br>PD: 장동하 <br>AD: 진원석 <br><br /><br /><br />강태연 기자 tango@ichannela.com
